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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Sep 25. 2023

2023.09.15 실내 청소

오전에 연락도 없이 시공사에서 PT아시바를 철거하러 왔다. 왜 일정공유를 안 해주는 것일까? 공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말 몇 번이나 피드백을 드렸지만 바뀌지 않는다. 업무의 기본은 소통인데 소통이 안되니 서로 오해가 쌓인다. 이젠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곧바로 아시바를 철거하려 하시길래 창틀 정도는 닦아달라 부탁했다. 왠지 깜빡하실 것 같아 어젯밤 조명을 설치하면서 걸레로 한번 닦긴 했었는데 역시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렇게 신뢰가 없으니 매번 현장에서 요청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나 지켜보게 된다. 서로 피곤하다. 그래도 바닥의 보양재를 제거한 다음 청소기는 한번 돌려주시더라.


그 뒤로 다시 한번 1층부터 다락까지 물걸레 청소기로 꼼꼼히 바닥을 청소하고 모든 창틀을 닦았다. 청소할 때는 평소보다 몇 배나 집이 커지는 느낌이다. 무선 청소기의 배터리가 버티지 못해 충전하는 사이에는 열심히 걸레질을 했다. 마음 같아선 입주청소를 다시 하고 싶었지만 그럴 여력도 시간도 없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청소만 했다.




수정된 거실 벽면 조명이다. 아시바를 철거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다만 실링팬 날개가 돌면서 그림자가 생겨 바닥이 깜빡거리는 현상이 있다. 눈이 아프다. 거실의 스탠드 조명으로 바닥을 비추어서 최대한 커버해 보아야겠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엉망인 벽면을 평생 보고 사는 것보단 나은 선택이다.




환기장치와 복사냉방을 가동한 지 약 두 시간이 지나니 실내 공기질이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시간당 환기량이 0.5회이니 이론적으로 2시간이면 실내의 모든 공기가 한번 교체된다. 그리웠다.


2023.09.15 요약

PT아시바 철거

실내 청소

환기장치와 복사냉방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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