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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Apr 20. 2023

착공 157일 차 - 2023.04.20

오늘은 건축사사무소에서 감리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 오전부터 현장에 나갔다. 최근에 건축사사무소의 인원 변동이 있어서인지 회장님을 비롯해 새로 합류하신 소장님 까지 무려 4분이나 오셨다. 시공사에서도 긴장하셨는지 아침부터 열심히 주변 정리를 진행하셨고 깔끔한 흰색 장갑까지 준비하셨다 ㅎㅎ


먼저 현장에 가서 내 나름대로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하고 소장님께 사전에 먼저 여쭈어보았다. 최근에 비가 자주 내렸는데 처마 안쪽으로 비가 새는 광경을 목격했다. 방수 시트를 벽체에 감아올려야 하는데 그냥 잘라버려서.. 그렇다고 하더라. 방수테이프로 보강한 뒤 외장 마감을 하신다고 설명해 주셨다.


기밀테이프로 관통부위를 보강한 것은 확인했는데 역풍방지댐퍼가 오수/하수 벤트에도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벤트는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외부의 공기를 흡입해야 하므로 역풍 방지 댐퍼를 설치한다고 해도 반대로 설치해야 하는데.. 귀신같이 찾아내서 소장님께 말씀드렸다. 그리고 문제의 화장실. 깔끔하게 미장하여 평활도를 맞춘 후 타일을 압착 시공하기로 했다.




회장님께서 건축물 내/외부와 지붕까지 둘러보시며 각종 기술적인 사항을 확인하셨다. 내가 찾아낸 항목들 이외에 다양한 보완사항을 말씀하셨고 건축주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중간 기밀테스트는 미장이 끝나면 곧바로 유리를 끼우고 기밀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하였다. 요즘은 비가 많이 내려 유리가 없는 상태로 페인트를 칠할 수는 없을 거 같긴 하다. 회장님 덕분에 답답했던 마음이 많이 풀렸다.




오늘도 실내 미장은 계속 진행되었다. 2층 안방 세면대 부분도 거의 마무리되었고 세탁실 일부도 면 정리가 되었다. 프라이머를 바르고 초벌(?) 미장을 하고 나름 미장도 여러 단계를 거쳐 면을 만드는 것 같았다.




오후에는 한 달을 기다리던 후드도 배송되었다. 특수 화물로 분류되어 배송비만 거진 100만 원이 들어간 녀석이다. 화물 엑스레이에도 안 들어가 별도로 엑스레이 비용을 지불해서 통관하였다. 엄청나게 무거울 줄 알았지만 72kg 정도로 성인 남성 둘이서 들 수 있는 수준이라 안도했다. 안으로 넣을 수가 없어 당분간 현장의 방수포를 덮어 보관하기로 했다.


착공 157일 차 요약

회장님의 감리

실내 미장 계속

후드 배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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