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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Apr 19. 2023

착공 156일 차 - 2023.04.19

실내 미장이 시작되었다. 아연코너비드로 모서리 부분을 전부 두르고 2층 안방부터 미장하기 시작하셨다. 미장면은 손맛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조금은 걱정되지만.. 평활도가 잘 나오길 희망한다.




안방 복도 창문에서 보이는 2층 가족도서관의 모습이다. 벽 전체에 천장고의 박공 형태를 살려 책장을 만들 생각인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배관 일부에는 역류방지 무동력 댐퍼를 설치했다. 이 제품은 무동력 댐퍼 중에는 수명도 길고 기밀성도 좋기로 어느 정도 평가받은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환기장치를 설치할 때 TAB(Testing, Adjusting & Balancing)를 수행하여 실내를 약간의 양압상태로 만들어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못하게 조정한다. 그런데 만약 모든 관통 부위에 전동식 댐퍼를 설치하면 환기팬을 가동하지 않을 때에는 관통 부위는 계속 닫혀있게 되고 내부 압력 때문에 현관문이 잘 안 닫힌다던지, 겨울철에 내부의 습기가 취약한 부위(현관문, 초인종 등)로 빠져나가다 얼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몇몇 부분은 기밀성이 좋은 무동력 댐퍼를 설치해 일시적으로 높아진 실내의 압력을 배출하는 통로로 사용하는 것이다. 현관문을 닫을 때 무동력 댐퍼가 설치된 곳으로 습한 공기가 빠져나가도록 유도하여 현관문이 얼어서 잘 안 열리거나, 초인종이 얼어 고장 나는 확률을 낮춘다고 이해하면 쉽다.


내부 압력 때문에 현관문이 잘 안 닫힌다는 건 사실 집이 엄청 기밀하다는 의미이므로 잘 지은 집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아마 일반적인 주택에선 경험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장모님께서 사과나무 묘목을 얻어오셨다. 하지만 아직 대지 주변이 난장판이라.. 급한 대로 귀퉁이에 묘목을 임시로 심어두었다. 두 개는 뿌리가 제법 튼실했는데 나머지 두 개는 뿌리가 영 시원찮아서 걱정되지만 임시 거쳐에서 당분간 잘 버텨주길 바란다. 땅에 돌이 너무 많아서 삽질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착공 156일 차 요약

실내 미장 시작

역류방지 무동력 댐퍼 설치

사과나무 묘목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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