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by 가을

도시의 삶이

버겁던 날

나는 기차를 탄다


철로 위에

하나 둘 흘려보낸

피로와 기억들.

도시의 상처들.

기차는 그 위를 달린다


창가에 기댄 얼굴 위로

가을빛이 스며들고

시집 한 권을 펼치면

새로운 우주가 열린다


그 순간

세상은 조금 느려지고

잠시 나를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