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내 안을 지날 때
하늘, 그 푸르름 속에
내 생각 하나 흩어진다
나뭇잎은 저마다 붉게 타올라
조용히 이별을 속삭이고
낙엽은 바람에 실려 떠돌며
내 마음의 길을 묻는다
그 물음에 답하지 못한 채
바람 속을 걷는다
허공을 가르는 그 바람소리만이
내 길을 아는 듯이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