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매고 있어도 괜찮다
무슨 일이든 헤매는 게 당연하다.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성공에 가까워질까? 아니다.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멀어지기도 한다.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아 시간낭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땐 사기가 꺾인다. 내가 뭐 했냐는 생각도 든다.
헤매는 것은 필연적이다. 내가 실수한 게 아니다. 내가 멍청한 게 아니다. 시간이 흘러 목적지에 도달했을 땐 그렇게 보이겠지. "와 내가 너무 뺑돌아왔구나. 이길로 바로 왔으면 됐는데, 이상한 곳에서 헤맸구나." 이건 결과론적인 생각이다. 지금은 뭐가 정답인지 아니까 하는 소리다. 그때는 알았을까?
나도 살면서 실패를 꽤 겪었다. 인간관계, 일, 사랑, 내가 도전했던 것들,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참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참 나는 저 때 저기서 뭔 시간낭비를 한 거지? 왜 저랬지? 아니 왜 반대로 갔던 거지?" 누구나 이런 후회를 한다.
하지만 그게 당연하다. 오히려 안 헤매는 게 이상하다. 정답을 모르는데 어떻게 매번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튀김하나를 해도 그렇다. 바삭한 튀김을 만들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내 튀김이 매번 바삭해질까? 하면 할수록 바삭해지는 게 아니라 점점 눅눅해지기도 한다. 오히려 "아씨 그냥 처음에 만든 게 제일 맛있는데?" 할 때도 있다.
그러니 헤매도 괜찮다. 허우적거려도 괜찮다. 아무런 성과가 없어도 괜찮다.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은가? 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은가? 당연하다.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게 정상이다. 헤매지 않으면 정답을 못 찾는다. 어디로 가든 곧바로 가는 직행버스는 없다. 갈아타고 돌아가고 때로는 멀어지는 게 당연하다. 상심하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당신은 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