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 하는 법.
저항감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도 정말 많이 고민해 봤거든. 왜 나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까. 왜 나는 매번 계획만 세우는 걸까. 처음엔 내가 뭔갈 두려워하는 줄 알았어. 아니 두려워하는 게 맞았지. 실패할까 봐 두려워 도전을 미루고, 실패하지 않으려고 행동하지 않았어.
내가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생각했어.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머뭇거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 아니더라. 저항감의 원인을 알면 저항감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오히려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저항감에 더욱더 답답해졌어.
난 계속 원인을 찾으려 했어. 이미 드러난 원인을 부정하며 또 다른 원인을 찾으려 했지. 난 아직 내가 진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했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니까. 여전히 겁을 먹고 어린 아이처럼 뒤에서 머뭇거리니까.
어느 순간 모두 헛수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힌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 결국엔 내가 '행동'해야 하는데, 그 뒤에 깔린 심리적 압박을 이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나?
이때부터 난 다짐했어.
내가 왜 행동하지 못하는지 알려고 하지 말자.
그냥 행동하자. 이유를 따지지 말자.
내가 원하는 게 도전이라면. 내가 원하는 게 앞으로 나아가는 거라면 그냥 하자.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 내가 진짜 이 일을 해야 한다면 묻지 말자. 그냥 하자. 머릿 속에 새하얀 도화지를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앞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면, 하게 돼. 그렇더라. 그렇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