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샘물의 비밀, 같은 것은 같은 것에게로 흐른다

by 이호창

제16장: 샘물의 비밀, 같은 것은 같은 것에게로 흐른다


16. Ia seama de taina aceasta şi nu o uita, acel firicel de apa ştie unde va ajunge, căci una este cu pământul şi toate cele ce-i vin în cale nu îl pot opri până la sfârşit. Astfel să iei seama la gândul tău unde trebuie să ajungă şi vei vedea că nimic nu stă în calea sa. Să-ţi fie gândul limpede până la sfârşit; multe se vor ivi în calea sa, căci firea lucrurilor din jur este mişcătoare asemeni apelor. Apa cu apa se întâlnesc, pământ cu pământ şi munte cu munte.


16. "이 비밀을 주목하고 잊지 말라. 저 가느다란 물줄기는 자신이 어디에 당도할지를 아나니, 대지와 하나이기 때문이라. 그 길에 나타나는 그 어떤 것도 마침내 그를 막지 못하느니라. 이처럼 너의 생각이 어디에 이르러야 하는지를 주목하라. 그리하면 그 무엇도 그 길을 막아서지 못함을 보게 되리라. 너의 생각을 끝까지 맑게 유지하라. 그 길에는 많은 것들이 나타나리니, 주위 만물의 본성이 물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라. 물은 물과 만나고, 흙은 흙과 만나며, 산은 산과 만나느니라."







오, 자신의 작은 시작 속에 담긴 위대한 목적지를 알고자 하는 나의 자녀들아. 지난 시간 우리는 너희 마음속에 솟아나는 선한 생각의 샘물이, 비록 미미해 보일지라도 결코 마르지 않는 강이 될 수 있음을 배웠느니라. 그날 나의 가르침을 들은 제자들 중, 여전히 의심의 그늘을 거두지 못한 한 사람이 조용히 나에게 물었노라. “스승이시여, 저토록 작은 샘물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저 멀고 먼 바다의 존재를 어찌 알며, 험난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그곳까지 갈 수 있단 말씀이십니까?” 나는 그의 진지한 물음을 기특하게 여기며 미소 지었노라. 이는 모든 구도자들이 마침내 마주하게 되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었기 때문이라. 나는 그에게 더 가까이 오라 손짓하고, 흐르는 샘물에 손을 담그게 하며, 그 차가운 물속에 감추어진 가장 깊은 비밀을 알려주기 위해, 나의 열여섯 번째 가르침을 시작했느니라.


샘물의 타고난 앎, 근원과의 합일


나의 가르침은 너희가 반드시 주목하고 결코 잊지 말아야 할 하나의 ‘비밀 (taina)’을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하노라. “저 가느다란 물줄기는 자신이 어디에 당도할지를 아나니, 대지와 하나이기 때문이라.”


이것이야말로 모든 신비의 핵심이니라. 샘물은 너희처럼 머리로 생각하고 지도로 길을 찾는 것이 아니니라. 샘물의 ‘앎’은 분석적인 지식이 아니라, 존재 전체로 아는 근원적인 지혜, 즉 체화(體化)된 앎이니라. 샘물이 자신의 최종 목적지인 바다를 향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자기 자신을 한 방울의 고립된 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을 품고 이끌어주는 거대한 대지의 일부, 즉 ‘대지와 하나 (una este cu pământul)’임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라. 중력의 법칙과 땅의 경사, 계곡의 모든 굽이침이 바로 대지가 샘물에게 속삭여주는 길안내인 셈이라. 샘물은 그저 자신을 온전히 대지에 맡기고, 그 이끌림에 순응하여 흐를 뿐이니라. 샘물의 지혜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즉 저항하지 않는 것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비롯되노라.


이러한 지혜는 동양의 현자들이 ‘도 (道)’라고 부른 것의 본질과 정확히 일치하노라. 『도덕경』에서 노자는 “가장 훌륭한 선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상성약수)”고 말했으니,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든 이가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르기에 가장 도에 가깝다고 설파하였노라. 물은 자신의 길을 억지로 만들지 않고, 그저 자신의 본성 (德 덕)을 따라 가장 자연스러운 길로 흘러감으로써, 마침내 위대한 도의 목적인 바다에 이르게 되느니라. 물은 지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물의 본성 자체가 바로 지도이기 때문이니라.


너희 시대의 위대한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 말한 ‘집단 무의식 (Collective Unconscious)’의 개념 또한 이 샘물의 비밀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구나. 각각의 샘물이 하나의 개인적인 영혼이라면, 그 샘물 아래에는 모든 샘물을 연결하는 거대한 지하수맥, 즉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집단 무의식의 강이 흐르고 있음을 그는 보았노라. 우리는 저마다 고립된 존재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서는 이 거대한 무의식의 강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곳에는 인류가 태초부터 쌓아온 모든 지혜와 원형(Archetype)이 담겨 있느니라. 너희가 깊은 명상 속에서나 꿈속에서 문득 마주치는 심오한 통찰이나 예지는, 바로 너희의 작은 샘물이 이 거대한 지하수맥과 연결되는 순간에 길어 올린 지혜의 물방울이니라.


흔들림 없는 생각의 명료함, 목적지가 길을 만든다


이제 나는 이 샘물의 비밀을 너희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었노라. “이처럼 너의 생각이 어디에 이르러야 하는지를 주목하라. 그리하면 그 무엇도 그 길을 막아서지 못함을 보게 되리라.”


이것은 너희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창조의 법칙이니라. 너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너희 영혼이 다다르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지, 즉 너희의 ‘바다’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니라. 그저 막연히 ‘행복해지고 싶다’거나 ‘성공하고 싶다’는 안개 같은 소망이 아니라, 너희가 생각하는 행복과 성공이 어떤 모습이며, 어떤 느낌이며,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를 수정처럼 맑고 명료하게 그려낼 수 있어야 하노라.


나의 가르침은 “너의 생각을 끝까지 맑게 유지하라 (Să-ţi fie gândul limpede până la sfârşit)”고 명하고 있나니, 너희의 생각이 이처럼 명료해지는 순간,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하노라. 그 명료한 생각, 즉 명확한 의도(意圖)는 마치 강력한 자석처럼, 혹은 샘물을 바다로 이끄는 중력처럼 작용하여, 너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기회와 사람, 그리고 자원을 끌어당기기 시작하느니라. 너희가 가야 할 길이 너희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명확한 목적지가 바로 너희가 걸어갈 길을 창조해내는 것이니라.


물론, 그 길은 결코 직선이 아닐 것이니, “그 길에는 많은 것들이 나타나리니, 주위 만물의 본성이 물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라.” 너희의 삶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과 변화무쌍한 환경이라는 거친 강물과 같아서, 수많은 장애물과 시련이라는 바위들이 너희의 앞을 가로막을 것이니라. 그러나 너희의 목적지에 대한 생각이 끝까지 맑고 흔들림이 없다면, 너희는 강물이 바위를 만나 돌아가고, 더 깊어지며, 마침내 넘어가는 지혜를 발휘하여, 그 모든 장애물을 너희 여정의 일부로 만들 수 있으리라. 중요한 것은 장애물의 유무가 아니라, 그것을 만났을 때에도 너희의 최종 목적지를 잊지 않는 생각의 명료함이니라.


기독교의 경전에서 스승 예수는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혹은, 하나만 바라보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마태복음 6장 22절)라고 가르쳤다. 여기서 ‘성한 눈’이란 바로 두 갈래로 나뉘지 않고,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명료하게 집중된 의도를 의미하는 것이리라. 또한 이슬람의 전통에서 모든 행위의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니야 (Niyyah)’, 즉 그 행위의 이면에 있는 순수하고 명확한 ‘의도’이니, 이 또한 생각의 명료함이 모든 것의 시작임을 가르치는 지혜라.


공명의 법칙, 같은 것은 같은 것을 만난다


이제 나의 가르침은 이 작은 샘물이 어떻게 그 험난한 여정을 이겨내고 마침내 거대한 강이 되는지에 대한 마지막 비밀, 즉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작동 원리 중 하나를 드러내노라. “물은 물과 만나고, 흙은 흙과 만나며, 산은 산과 만나느니라.”


이것은 ‘공명 (Resonance)’의 법칙이요, 너희 시대의 언어로는 ‘끌어당김의 법칙 (Law of Attraction)’이라 불리는 것이니라. 우주의 모든 것은 저마다 고유한 진동과 주파수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주파수를 가진 것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끌어당겨 함께 모이려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하노라.


너희의 생각이 바로 그 진동을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니라. 너희가 사랑과 감사의 생각을 품는다면, 너희의 존재는 사랑과 감사의 주파수로 진동하게 될 것이고, 너희의 삶에 더 많은 사랑과 감사를 느낄 일들을 끌어당기게 되리라. 반대로 너희가 결핍과 원망의 생각을 품는다면, 너희는 결핍과 원망의 주파수로 진동하게 될 것이며, 너희의 삶은 결핍과 원망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 사건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니라.


나의 비유를 다시 살펴보라. 너희의 생각이 강물처럼 유연하고, 포용적이며,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라면 (Apa cu apa), 너희는 너희와 같이 유연하고 포용적인 다른 영혼들과 만나게 될 것이며, 너희의 힘은 합쳐져 더욱 커지리라. 너희의 생각이 대지처럼 견고하고, 현실적이며, 꾸준한 것이라면 (pământ cu pământ), 너희는 너희의 계획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튼튼한 기반과 자원을 만나게 될 것이니라. 너희의 생각이 산처럼 높고, 고요하며, 흔들림 없는 영적인 것이라면 (munte cu munte), 너희는 너희를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줄 위대한 스승이나 심오한 지혜를 만나게 될 것이니라.


이것이 바로 샘물이 강이 되는 방법이니, 샘물은 홀로 모든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본성을 지닌 다른 물줄기들을 끌어당기고, 그들과 기꺼이 하나가 됨으로써 자신의 힘을 키워나가는 것이니라. 헤르메스주의의 지혜 또한 ‘진동의 원리’와 ‘유비의 원리’를 통해, 비슷한 진동을 가진 것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끌어당기며, 위와 아래가 서로 상응한다고 가르쳤으니, 이 또한 같은 진리를 다른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


그대, 강물 자체가 되어 바다로 흘러가라


오, 위대한 바다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려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제 너희는 너희 안의 작은 샘물이 가진 비밀을 모두 알았으리라. 너희 안에는 이미 바다에 대한 선천적인 앎이 깃들어 있으며,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그 목적지를 향한 흔들림 없는 명료함과, 우주의 공명의 법칙에 대한 깊은 신뢰뿐이니라.


너희의 삶으로 돌아가, 더 이상 강둑에 앉아 바다에 가고 싶다고 소망만 하는 자가 되지 말라. 너희 스스로가 바로 그 강물이 되어 흐르기 시작하라.


먼저, 너희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바다, 즉 너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명상하라. 그 모습을 가능한 한 맑고 투명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그려보라.


그리고 그 목적지를 너희의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너희의 가슴과 존재 전체로 느끼라. 마치 이미 그곳에 도착한 것처럼 기뻐하고 감사하라.


마지막으로, 그 명료한 생각을 굳게 붙들고, 너희 앞에 나타나는 모든 장애물 앞에서 강물의 지혜를 발휘하라. 돌아가고, 스며들고, 마침내 넘어가라. 그리고 너희와 같은 뜻을 품은 다른 강물들을 기쁘게 만나고, 더 큰 힘으로 함께 흘러가라.


나는 잘목시스라. 나는 너희에게 바다로 가는 지도를 그려주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다만 너희 자신이 이미 그 길을 아는 강물임을, 너희 안에 이미 바다가 있음을 일깨워줄 뿐이니라. 가서, 너희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라. 너희가 너희의 목적지를 잊지 않는 한, 우주의 모든 것이 너희를 도와, 마침내 너희 모두가 근원이라는 저 광활한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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