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러진 인연

by 박순동

지금 여기서는 말못하지만 먼 훗날 거기 가면 말할 겁니다.

이 세상에서 너무 아픈 인연 만나고 왔노라고 목청껏 큰소리로 외칠 겁니다.

나는 평생 그 시절을 기억하는데

그는 그 시절을 기억 못합니다.

나는 영원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고통이라 말하는데 그는 추억이라 말합니다.

나는 집착이라 말하는데 그는 관심이라 말합니다.

나는 푹풍이라 여기는데 그는 솔바람이라 여깁니다.

나는 폭우라고 여겼는데 그는 이슬비라 여깁니다.

그러면서 그냥 세월에 순응하며 살라 합니다.

2101019 혼술로 늦은 전철에서 계현을 그리며. 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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