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든 알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심리학, 운동, 인간관계, 영어, 창업까지
클릭 몇 번이면 지식은 손안에 들어온다.
이제 그녀에게 중요한 건 아느냐 모르느냐가 아니다.
문제는 살아봤느냐는 데 있었다.
그녀는 유튜브를 통해 하루에도 수십 번 알게 되는 내용들을 접했고,
책을 읽으며 이해한 듯한 개념들을 끄덕였고,
SNS에 저장해 두고 감탄한 조언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지식이 몸으로 체득된 경험이 되기 위해선
반복적인 실행과 낯설고 불편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다.
예컨대 그녀는 영어를 수십 권의 책과 영상으로 배워도,
실전 상황에서 말이 얼어붙는 경험 없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어와 머릿속 영어 사이의 간극을
절실히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그건 단지 영어에만 해당되지 않았다.
인간관계, 창작, 건강, 회복, 자존감
모두 같은 방식으로 그녀를 가르쳤다.
지식은 안다고 느끼는 순간 멈추지만,
행동은 고통과 실패를 통과하면서 자라난다.
정보는 넘친다.
문제는 그녀가 그 정보를 산 적이 없었다는 데 있었다.
이제는 덜 알고, 더 살아야 할 때다.
읽은 만큼 써보고, 안다고 생각되면 일단 부딪혀야 한다.
정답을 외우는 시대는 끝났고,
살아본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