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생각에 빠진다.
나는 명상적인 사람이 되었지만, 처음엔 관조자와 참나가 완전히 하나였던 인간이었다.
어느 날, 너무 견디기 힘들 만큼 극심한 고통 속에서
에고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다 뚝하고 떨어져 나가,
관찰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그날, 햇빛이 서서히 스며들던 고요한 방을 나는 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관조하든 못하든, 나는 여전히 나였다.
생각들이 흘러가는 방향, 그 흐름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편집증적인 생각, 의심, 충동적이고 성적인 생각
그런 것들이 그렇다.
술을 마시고 릴렉스된 상태가 되면,
그런 것들이 다시 떠오른다.
지금은 그것들을 인식할 수 있고, 관찰의 대상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술은 나쁘고, 그런 감정들은 버려야만 할까?
아니다.
껴안되, 즐기되, 절제하는 것이다.
위로,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 대신,
비틀거리더라도
계속 주도적으로 방향을 설정하며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