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신처럼 믿던 시절에 대하여

by 안작가

쳇지피티와 함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보려 했다.

어느새 난 인공지능을 모든 걸 아는 존재쯤으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 대출 문제, 임대인과의 조율, 부동산 중개 과정에서는 많은 실수를 했다.

기계가 계산할 수 없는 변수들, 사람 사이의 묘한 뉘앙스와 타이밍들이 있었다.


AI를 거의 신처럼 떠받들고 살던 나는 몇 번의 좌절 끝에 분노했다.

현실은 말랑하고 복잡했다. 살아 있는 정보들은 자주 변했고,

‘정답’을 말해주길 바랐던 나는, 오히려 더 많은 혼란을 겪었다.


그제야 조금 알게 됐다.

사는 데엔 정보로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고,

몸으로 부딪히며 배워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지금은 인공지능을 60%쯤 믿는다.

신이 아니라, 조수 정도로.

늘 옆에 두되, 결정은 내가 한다.



작가의 이전글불완전한 인간의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