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적 사람이 내향적 성향을 이해하기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다. MBTI를 하면 매번 다르게 나오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성향은 외향적인 사람임은 틀림없다. 그에 반해 여동생은 내향적 사람이다. 일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하러 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집에서 휴식 시간을 보낸다. 사람들이 많으면 피곤해서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한다. 나는 집에만 있으면 너무 침울해지므로 이런 생각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함께한 시간이 정말 많았음에도 나는 동생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집에만 있지 말고 같이 나가자고 설득한 적도 많았는데, 동생에게는 그런 말들이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 MBTI가 유행하고 다른 성향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 덕분에 동생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달 전부터는 알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 대해 한창 궁금한 것이 많아져서 이런저런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봤다. 귀찮을 법도 했을 텐데 충분한 답변을 해주었다. 그러는 중에 여동생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혼자서 무엇인가를 경험해보려 하는 것이 닮았었다. 나는 어떤 활동을 하든지 간에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웠었다. 비록 카페에서 지인과 함께 가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기 할 것만 하더라도 ‘함께’ 가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나에게 즐거움이었는데 오히려 그런 활동이 불편해할 수도 있겠구나. 함께 하는 시간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존중해줘야 한다. 여동생은 이에 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남자친구랑 보내는 시간도 너무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해.”
남자친구를 좋아하면 계속 같이 있고 싶어지는 게 아닌가. 전에는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었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래서 동생도 그리고 지금 알아가는 사람도 나와 함께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섭섭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이 혼자 보내는 시간을 존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