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면서 매번 책상 위의 모래시계를 돌려놓는다. 떨어지는 모래들을 바라보다가 일기를 써 내려간다. 분명 같은 양의 모래임에도 어느 날은 느리게 떨어질 때도 있고, 오늘같이 1분이 채 되지 않아 우르르 다 떨어지는 날도 있다.
같은 양의 모래인데 떨어지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신기했다. 오늘은 모래가 너무 빨리 떨어진 것이 아쉬웠기 때문에 빠르게 다시 돌려놓았다.
처음 떨어질 때의 모습은 마치 파란색의 해파리가 헤엄치는 듯해서 예쁘다. 이 모래시계를 선물해 준 마음도 예뻐서 매일 보고 있다.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