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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투바투 Sep 06. 2023

그래, 나는 도박을 해보려고 한다.

  내가 네게 중요한 사람이면 좋겠다. 나에 대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궁금해하길 바란다. 내가 여유가 없는 만큼 너도 여유가 없어서 어쩔 줄 모르면 좋겠다. 여기서 외치는 내 소리가 네게 닿길 바란다. 하지만 자신이 없는 나는, 네 눈치를 보며 거리를 유지하기 바쁘다.     


  상대방에 대해 애정이 없는 상태에서 그 마음을 받는 것은 몹시 불편했었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정을 주려고 하니 그런 나를 불편해할까 봐 다가가기가 조심스럽다.     


  그래, 도박이다. 괜히 주저하다가 놓칠 것 같고 아무것도 안 하고 후회하기도 하기 싫다. 이대로 시간이 더 흘러가서 설렘 없이 친구가 되기는 싫다. 이런 내 마음을 말해야겠다. 가만히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하기엔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도 내가 불편하다면 더 바라지 않고 그냥 이대로 좋아만 할게. 나에겐 이것마저 좋은 추억이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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