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 지나가는구나.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나의 불안들을 네게 털어놓았을 때 오히려 나의 도전에 멋있다고 해주는 너의 말에 용기를 얻었고, 내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들을 걱정해 주고 응원해줘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
정상적인 것과 거리가 먼 것 같은 내가 누구를 좋아해도 될까 하는 마음에 누군가를 좋아하기 두려웠었는데 어느새 널 좋아하기 시작하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네!
보낼 때는 항상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 조금 더 가까워졌다며 혼자 위안으로 삼아. 아직은 나만 좋아하는 이 설렘이 무섭지만, 너의 상냥한 입에서 나오는 거절의 말이 무섭지만, 이대로 멈추기에는 나중에는 이 순간을 후회할 것 같아.
그러니 나는 용기 내어 솔직해지고 천천히 다가가 볼게. 네 예쁜 마음처럼 예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게 추억하게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