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심장이 두근거렸다. 좋은 것으로 인한 두근거림이면 좋을 텐데 공황이었다. 내가 먹는 약은 잠들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잠들기 전까지 기다리는 것이 힘든 날이었다. 얼른 이 지치는 두근거림이 멈추면 좋겠다.
사실 회사도 다닐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외람되지만 자살 기사를 보면 부럽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오늘도 살려고 노력했다. 오늘을 살아내었다.
내일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이다. 누구보다도 많이 축하해주고 싶고 올해도 나와의 인연을 이어감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내가 이 친구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한편으로는 나에 대해 떳떳하지 못함이 걱정된다. 내가 정상이 되면 좋겠다. 자신에게 떳떳해지도록 열심히 치료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