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하려고 했던 것들은 평균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제어하지는 못했지. 나를 통제하기도 어려운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통제하려 한다니. 나의 기만이었다. 다름을 인정하는 줄만 알았는데 나의 잣대로 사람을 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나의 기준을 들이대며 ‘어? 왜 생각처럼 되지 않지?’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과 알고 지낸 만큼 반대로 실망도 많이 해왔다. 이제는 기대감에 부풀었다가 실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에 제법 지쳤다. 더는 기대하면 안 돼. 그럼 실망감만 커져만 가.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단지 나의 잣대를 벗어난 것에 대한 실망감이었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