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병이 있는 사람이다.
마음의 병.
이 짜증나는 우울증은
내가 혼자가 된 상태를 정말 좋아해서,
혼자가 될 때면 온갖 좋지 않은 생각과
축 처지는 감정으로 나를 지배한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다가도 울고
친구들과 얘기하며 웃다가도 울고 있으며
혼자 간 카페에서도 운다.
누구든 어떤 병을 달고 살지만
티가 나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지.
나는 나와 만나는 사람이 내 병을 알고서도
나에게 계속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고 바란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고,
혼자 힘겨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길 바란다.
세상에 하자 없는 사람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