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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삼남이
시3_꽃다운 스물 셋
같이 아파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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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리본
Aug 30. 2025
꽃다운 스물셋
부푼 꿈 안고
선생님이 되었다.
드디어 발령받은 학교
설레이는 마음으로
담임 선생님이 되다
그러나, 오늘
선생님...
그 이름만으로 가슴 설레이는,
그렇게 되고 싶고
불리우고 싶던 이름을
내려놓는다
선생님이라 불러주던
아이들 목소리
귀에 선하다
선생 자격 없다며
분노한 목소리
더 크게 들려온다
그렇게 산산조각이 나
부서진 마음
선생이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존재의 가치가
부정당하는 현장에서
삶을 포기했다
같이 아파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런 학교가 되도록
방관하여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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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교사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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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딸로, 엄마로, 교사로 살며 상처를 품은 사람에게 가 닿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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