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정할 때
노래 한 곡이 그 이유가 된 적,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그런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2018년, 만으로 네 살이 지난 아들과 함께 떠난
'이탈리아 친퀘테레’ 여행이 그랬습니다.
'에피톤 프로젝트'라는 가수를 한동안 많이
들었었던 때 "친퀘테레" 라는 노래를 듣고는
그냥 여기 꼭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 그 시작이었네요.
노래의 시작이 이런 가사로 시작합니다.
지중해의 어느 저편에
아름다운 다섯 마을이 있어요
비행기로 갈 수는 없고
피렌체에선가 기차를 타지요
에피톤 프로젝트_친퀘테레
요즘은 친퀘테레도 한국 분들에게 참 많이 유명한
곳이지만 제가 갈 때만 해도 주변에 아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노래 하나에 이끌려
낯선 곳으로 떠났다는 게 조금은 무모했지만
참 낭만적이기도 했네요.
친퀘테레를 이루는 다섯 개의 마을은
몬테로소알마레,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 이상 5개의 마을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마을은 마나롤라였습니다.
아래 사진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은 5개 마을 중에 첫 번째 갔던
몬테로소만 가볼 수 있었고 찍은 사진도
몇 장 없습니다..ㅋ
4살 아이와의 여행이라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맞추고 계획된 장소를 간다는 건
정말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몰랐지요 ㅎㅎ
당시에는 너무 기대하며 갔던 곳이라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컸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 역시 좋은 추억의 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친퀘테레를 찾아갈
또 한 번의 핑계가 되어준 것 같기도 하네요.
오늘 아침 날씨가 그때의 따사롭던 지중해의
햇살과 닮은 느낌이 많아 추억을 다시 한번
꺼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