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앱 회원가입 프로세스 및 인트로 페이지 구성 분석
오늘의 감동. 내일의 움직임. 나이키
신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무엇일까?
각자가 선호하는것이 다 가지각색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10명 중 7명은 '나이키'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브랜드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내 주변에 나이키 좀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특히 내 동생이...)은 꼭 핸드폰에 나이키 앱을 깔아두는데,
그 이유가 뭐인고 하니 한정판 구매 소식을 받기에 앱만한게 없다고 한다.
그만큼 전세계의 수많은 나이키 마니아들에게 거의 필수인 앱일텐데,
과연 그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게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나이키앱을 처음 시작하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사용이 불가능하게끔 해놨단 것을 알 수 있다.
무조건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 속칭 '나이키 멤버'들만 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해놓았다.
그렇기에 더욱 나이키가 앱을 통해서 소속감을 느끼게끔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로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쥬얼 이미지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진들이 오버랩되면서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운동에 있어 최적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고취시키려고 노력했다.
가입 이메일 입력 -> 약관 동의 -> 개인정보 입력 -> 폰 번호 입력 -> 가입완료 -> 맞춤서비스를 위한 설문조사
나이키앱은 회원가입을 위한 정보를 입력하는 데 있어
한 페이지 내에 처리하는 것이 아닌 총 네개의 페이지를 거쳐야한다.
덕분에 한 페이지 내에 너무 많은 기입란들로 유저에게 피로감을 주려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혹자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마트료시카마냥 페이지를 넘기면 또 다른 페이지가 있는게
유저에게 더 피로감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나이키는 이 점을 정확하게 인지했다.
그리고 유저에게 '이 절차만 끝내면 너도 나이키 멤버가 될 수 있어!'라고 속삭이는 듯한 카피를 적어 유저가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최대한 가입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후엔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되면 내 이름을 불러주면서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나오게끔했다.
특히 회원가입을 감사한다는 문구가 아닌 함께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문구를 사용해
내가 나이키라는 그룹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하였다.
그러나 나이키앱은 회원가입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게 끝난게 아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맞춤에 최적화된 앱을 만들기 위해
몇가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남녀or남아여아 -> 관심 항목 -> 신발사이즈 -> 알림받고 싶은 정보 -> 위치서비스 승인
-> 온라인 광고 쿠키 승인
나이키앱은 총 7가지의 설문조사를 거치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인트로 페이지를 구성하게 되며, 신발 구매 옵션이 자동으로 내 사이즈로 설정된다.
일종의 완벽한 개인 맞춤 앱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절차들이 끝나면 마지막에 한번 더 나이키 멤버가 되었다는 것을 각인시켜준다.
페이지가 실제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보면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상단의 메뉴가 남자로 선택되어 있으며, 이미지들 또한 남자 모델 위주로 구성될 수 있게끔 하였다.
중단에는 맞춤설정에서 내가 골랐던 관심 제품 카테고리인 '러닝, 라이프스타일, 에어포스1' 등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내 주변의 나이키 매장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캐러셀 형식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나이키앱의 회원이 되었다는 느낌은 다른 앱과는 약간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정말 이 브랜드의 멤버가 된 느낌이었으며, 소위 덕후질을 하기 위한 일종의 뽕(?)이 차오르는 느낌을
어느정도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앱의 구성이 '단순히 너가 나이키에 회원가입을 한게 아니라 정식으로 우리의 멤버가 된거야'라는 느낌을 최대한 줄 수 있게끔 해놓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앱을 쓰다가 프로스펙스, 뉴발란스 같은 타 신발 커머스 앱을 써보면 굉장히 심심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 나이키앱을 분석하면서 정말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던 것은, 회원가입 프로세스와 카피만으로도 앱의 첫인상에 굉장한 차별성을 주고 시작할 수 있단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향후 회원가입 절차를 기획해볼 일이 있다면 이 사례를 레퍼런스로 삼아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