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들-현재 편
나는 시간이 많이 남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한 사람이다. 달콤한 공백의 시간들도 좋지만 내겐 바쁘게 채워지는 시간들이 더욱 좋다. 내 존재의 이유와 나도 저들 사이에 껴 있다는 안도감이 필요하다. 항상 꽉꽉 채워져 있는 지옥철 안에서도 한 편으로는 나도 이들 사이에 껴 있구나라는 만족감을 느낀다. 바쁘게 살아가는 내가 좋다. 바쁘게 살아갈수록 잠시간의 휴식이 더욱 달콤한 법. 계속해서 디저트와 같은 달콤함을 느끼고 싶다. 그 달콤함에 익숙해지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