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언어로 쓰는 에세이

11-들리지 않아도 마음은 전해진다

by 김기수

들리지 않아도 마음은 전해진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감정이 있다.

차가운 손을 꼭 잡아주는 그 순간,

말 한마디 없지만

“괜찮아”라는 온기가 전해진다.


우리는 자주

말로 확인받고 싶어 한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까지도.

하지만 어떤 마음은

소리보다 깊게,

조용히 스며든다.


눈빛 하나에 담긴 걱정,

묵묵히 건네는 따뜻한 커피 한 잔,

기댈 수 있도록 내어주는 어깨.

그런 순간들 속에

마음은 말보다 정확하게 전해진다.


사람 사이의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가 중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닿지 않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멀리 있어도

전해지는 진심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말로 다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진심으로 대하고,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은 들리지 않아도

느껴진다.

그건 말보다 더 오래 남고,

더 깊이 울리는,

아주 조용한 사랑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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