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람의 기분

by 김기수

사람의 기분이란


사람의 기분은 바람과도 같다.

어떤 날은 맑고 따뜻한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어떤 날은 거센 태풍처럼 휘몰아친다.


어느 순간엔 웃다가도,

문득 스쳐 간 기억 하나에 마음이 젖는다.

한마디 말, 한 곡의 노래,

창밖에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에도

기분은 변하고, 흔들린다.


기분이란 변덕스럽지만

그렇기에 삶은 지루하지 않다.

슬픔이 있기에 기쁨이 빛나고,

그리움이 있기에 사랑이 깊어진다.


흘러가는 바람처럼,

기분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며

오늘을 살아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다림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