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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사랑하는 연습: 나를 지키는 하루의 끝

4부—05회

by 김기수

[다시 나를 사랑하는 연습] 4- 나를 지키는 하루의 끝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저물고 있다.

사소한 일들로 바빴고,

예상치 못한 일들에 잠시 흔들렸고,

그 속에서도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애썼다.


크게 웃을 틈도 없었고,

대단한 성취도 없었지만,

내 마음은 오늘 하루를

조용히 버텨냈다.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나에게 고맙다.


누군가는

별거 없던 하루라고 말할지 몰라도,

나는 알고 있다.

이 하루 속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있었고,

얼마나 많은 감정이 오갔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껴안고

지금 이 밤,

내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걸.


하루의 끝은

결과보다 과정을 바라보는 시간이다.


얼마나 잘했는지보다,

내가 얼마나 애썼는지를

조용히 되새기는 시간.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나를 무너지지 않게 했다.


이제는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세상도, 걱정도, 내일의 계획도.

이 밤만큼은

내가 나를 안아주는 시간이어야 하니까.


고생했어, 오늘의 나.

너는 오늘도 충분히 잘 살아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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