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침묵은 무엇인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어떤 것이든 일방적인 것, 한쪽으로 치우친 정의는 없다. 그것이 사람, 물건, 가치 등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그 어떤 것이든지 적용된다.
어떤 누군가가 내게는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당신에게는 불편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물건도 때에 따라, 장소에 따라서 유용하기도, 불필요한 것이 되기도 한다. 현시대의 스마트폰의 유용성과 다양하게 나타나는 문제점처럼 말이다.
정의(Justice)도 정의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최소한 따라 하는 척 사는 사람에 게는 진리와 선이 될 수 있으나, 정의보다 편의를 우선하는 자들에게는 불편한 개념에 불과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잡념일 뿐이다.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올라가는 방향은 맞는 길이지만, 하산하는 사람에게는 잘못된 방향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침묵도 마찬가지이겠지.. 나는 침묵한다. 편의를 추구하지 않지만, 정의를 속단하지 않으려는 지나치게 신중한 성향 탓이다. chat gpt에게 침묵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침묵은 '말이나 소리 없이 조용한 상태로,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감정이나 생각, 의도를 말없이 표현하거나 숨기는 방식이다.'라고 말해준다. 참 똑똑한 녀석이다. 그런데 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 내 삶에 침묵이 녹아든 가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사실, 이런 침묵은 나에게 일상이 되었다. 언제부터 침묵이 일상이 되었는지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어린 기억 속에 난 일상에서 말하는 시간보다, 침묵의 시간이 많았다. 골똘히 생각해 보니, 하루 24시간 중에 말을 하는 시간이 몇 분 되지 않는 듯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침묵은 정말로 금일까? 독일까? 전술한 것처럼 침묵조차 보편적으로 일반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침묵을 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 상황과 시기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 삶에 있어서 침묵은 금으로 만들기 위해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 거다. 환경, 성격, 표현 방식은 자의적인 선택이 아니었던 것처럼. 오히려 침묵을 벗어나 표현을 많이 하기 위해 갈등한 시간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나의 침묵은 무의식 중에 내 삶에 덮인 습관과 삶의 태도가 되었던 것뿐이다.
2장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