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을 부러워하다가, 결국 오늘로 돌아왔다

by 마음챙김 도훈

여행을 떠나고 싶다가도 막상 다녀오면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우리는 늘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를 부러워하며 산다.

어쩌면 이것은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지금 이 상황에 만족하려고 노력하는 것.
누군가는 분명 지금의 나를 부러워하고 있을 테니까.


나와 비슷한 대문자 I성향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대부분을 인간관계에서 받는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보다는, 특히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말이다.
업무를 맡을 때 책임이 커질수록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
나이는 가만히 있어도 늘어나는데, 능력은 왜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걸까.

그래서 요즘은 화려한 하루보다
작고 사소한 습관들이 겹겹이 쌓인 단단한 일상을 꿈꾼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일정한 루틴을 가진 사람은
돌발 상황과 불확실함 앞에서도 의외로 유연하다.

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다.
이 단순한 진실 앞에서 결국 할 수 있는 건 하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행복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이에 늘 있었는데,
그동안 내가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

삶을 살며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당장 무언가를 이루려 애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급하게 결과를 내려고 덤비기보다
자기만의 속도로, 뜨겁게 살아가다 보면
각자가 가진 힘과 개성이 꽃피는 날은 반드시 온다.

그래서 나는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탐욕, 분노, 우울, 들뜸, 의심.
그리고 이미 끝난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근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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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은 결국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을 때,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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