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시대, 인간을 다시 생각하다

by 마음챙김 도훈

풍요로워졌는데 왜 마음은 더 불안할까

뉴스를 보다 보면 여전히 전쟁과 갈등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시대가 발전했다지만 인간 사이의 충돌은 형태만 달라졌을 뿐 계속 반복되는 것 같다.
결국 상처받는 건 사람이고, 시간이 지나도 남는 건 마음의 흔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꼭 전쟁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어도
요즘 우리 삶 속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이 늘 존재한다.
경쟁, 비교, 성과 같은 기준이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었고
어느새 사람보다 결과가 더 중요해진 느낌도 든다.

예전의 나는 열심히 일하면 마음도 함께 만족해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일 자체의 즐거움보다 그 결과로 얻는 보상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놓치고 있었다.

편리함은 많아졌지만 마음은 더 분주해졌다.
기술은 발전했는데 인간적인 여유는 오히려 줄어든 듯하다.
무언가를 계속 얻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채워지지 않는 감각이 남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질문의 방향을 조금 바꿔 보려고 한다.
얼마나 더 가질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면 사람은 혼자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한 사람의 태도가 주변 분위기까지 바꾸기도 한다.
내 마음 상태가 결국 내가 속한 환경에도 이어진다는 걸
살면서 자주 체감한다.

그래서 거창한 변화보다
내 마음을 조금 더 맑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일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삶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 같은 것들 말이다.

세상이 완벽해질 날은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자리만큼은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을 얼마나 가졌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가까운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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