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 사는 건 결국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by 마음챙김 도훈

한때는 내 삶만 잘 꾸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남보다 뒤처지지 않고, 나름 안정적으로 살면
그걸로 괜찮은 인생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게 됐다.
주변 사람이 힘들어하고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내 마음도 편할 수 없다는 걸.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서로 연결된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사람을 피하기 위해 거리를 두기보다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게 된다.
잠시 혼자 머무는 시간도 결국은
더 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준비처럼 느껴진다.

또 하나 배운 건
무언가를 줄 때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였다.
조건이나 계산이 섞이면
주고도 편하지 않고 받는 사람도 편하지 않다.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나눌 때
관계가 오히려 가벼워진다는 걸 알게 됐다.

삶을 돌아보면 우리는 늘 무언가를 붙잡고 산다.
명예, 인정, 소유, 생각까지도.
하지만 가끔은 과감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놓아보면 잃는 것보다
되찾는 것이 더 많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남의 길을 흉내 내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과 속도가 다르니까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게 결국 가장 편안하다.

살다 보면 이유 없이 힘든 순간도 있다.
그럴 때 예전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따지곤 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 한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 있는 일이고
그 과정 속에서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거라고.

책이나 누군가의 조언도 도움이 되지만
결국 마지막 선택은 내가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방향은 알려줄 수 있어도
걸어가는 일은 대신해 줄 수 없으니까.

그래서 요즘 나는
조금 덜 붙잡고, 조금 더 나누고,
그리고 가능한 한 내 속도로 살아가려 한다.
혼자 잘 살기보다
함께 괜찮게 살아가는 쪽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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