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국 얼마나 가져야 만족할까

by 마음챙김 도훈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도대체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것이 필요할까.

처음에는 작은 것만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된다.
돈도, 자리도, 인정도 조금씩 더 가지려고 한다.

문제는 욕심에는 끝이 없다는 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가진 것들 가운데
완전히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재산도, 지위도, 심지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환경도
어떤 인연 속에서 잠시 맡아 두고 있는 것에 가깝다.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언제든 상황이 바뀌면 손에서 떠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많이 가지고도 늘 불안해하고,
어떤 사람은 적게 가지고도 비교적 편안하게 살아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보다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쓰느냐인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히 흐르고 있는 어떤 질서도 존재한다.

무리하게 쫓아가며 얻으려 할수록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은 이유도 어쩌면 그 때문일지 모른다.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크기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정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다.

산을 오를 때도 그렇다.
정상에 올라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올라가 보면 바람만 불고 오래 머무를 곳은 아니다.

잠깐의 감격을 느낀 뒤 사람들은 다시 내려온다.

인생도 어쩌면 비슷하다.

높은 자리나 큰 성공이 영원히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때는 환호를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자리를 내려와야 한다.

그래서 어떤 자리에 올라가느냐보다
그 과정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더 중요하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큰 것을 가져야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삶을 돌아보면 작고 평범한 순간들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따뜻한 식사 한 끼, 편안한 대화, 조용한 하루 같은 것들 말이다.

결국 인생의 의미는 어디까지 올라갔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길을 잃은 사람에게 방향을 알려주고
어두운 곳에 작은 불빛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일 것이다.

어쩌면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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