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보통 더 많이 가지면 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돈이 많아지면 걱정이 줄어들고, 내 집이 생기면 마음이 안정될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무언가를 가지는 순간부터 그것을 지켜야 하는 책임도 함께 생기기 때문이다.
재산이 생기면 관리해야 하고, 잃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고,
비교도 시작된다.
가지기 전에는 단순히 좋아 보였던 것들이 막상 내 것이 되면 부담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어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이게 내 것이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저 바라보며 느끼던 편안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만약 정말 내 것이라면 관리 걱정부터 먼저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편하게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때 느꼈다.
소유하는 것과 누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꼭 가져야만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내 것이 아니어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좋은 풍경도 그렇고, 좋은 음악도 그렇고, 좋은 사람과의 시간도 그렇다.
오히려 집착이 많아질수록 마음은 더 바빠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많이 가지려고 하기보다
적당히 가지고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하게도 욕심이 조금 줄어들면 마음의 부담도 같이 줄어든다.
또 하나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집중해서 사는 태도다.
생각이 너무 많고 말이 너무 많아지면
정작 해야 할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은 불필요한 말과 불필요한 관계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나쁜 관계라는 것은 꼭 나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있으면 자꾸 의욕이 떨어지거나 부정적인 생각만 늘어나는 관계도
조금씩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결국 삶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차지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유로운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진짜 여유는 많이 가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조금씩 내려놓을 때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