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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뱜비 Sep 14. 2023

비관이 녹아든 말의 온도

당신은 불행하신가요?


내가 그리던 이상은 낱낱이 부서지고 잔인한 현실을 마주했다면 당신은 세상을 직시한 것과 다름없다. 이 반도 어딘가에 차디찬 온도를 덮어쓰고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는 높이 샀는데 현실 속 다른 사람들 특히 고용주나 직업 동료의 눈에 그렇게 비치지 않는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내가 애초에 잘못된 길을 걷게 된 것인지 우려될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전하기로는 그런 시각을 다른 방향으로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학벌, 자격증, 경력을 핏방울만큼 중요시하는 이 나라가 밉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영어는 첫 시작에서 바나나선생님이라 본인을 칭하는 선생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한국 문법에 익숙한 한국인을 향해 영어 문법을 알려주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그 뒤로 토익을 혼자 공부하다가 잘 되지 않아서 우연히 발견한 언어 교환 앱을 다운로드하여 무작정 말 한마디를 겨우 시작한 아기처럼 그 앱을 떠돌아다녔다. 그리고 1년 뒤, 나는 최소 카톡으로는 영어를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말하기가 안 된다는 점을 깨닫고 실제로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를 마셔대니 이제는 말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렇게 일 년을 보내고 나면 익숙하게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영어 작문, 소통이 수월해진다면 당신은 자기 분야에서 해외로 나아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인을 필요로 하는 장소들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부터 요리, 음악, 예술 등 다양하다. 수년 전에는 두유노코리아를 외치며 제발 한국을 알아달라고 소리치던 한국인이 이제는 없다. 그러니 더 자신감 있게 각자의 재능을 짊어지고 더 넓은 곳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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