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아이의 생일이었다.
6년 동안 매년 풍선이벤트와 함께 소소한 생일을 보냈는데 그 소소함에는 엄청난 에너지와 준비시간이 필요했다.
둘째가 생기고 두 명 다 모두 아픈 상황에서 생일 이벤트를 준비하기란 힘듦을 너머 고통스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사랑하는 딸의 생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이런 마음이 들다니... 속상하고 자책감이 들었다.
일단 준비한 것들을 해나갔다. 한숨이 푹푹 나왔다. 그 한숨에는 편안하지 못한 상황에서 준비하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 내 몸이 지치고 힘들지만 쉬는 틈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에너지의 한숨이었다.
그러나 기대하고 기다리는 딸을 위해 움직였다.
움직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이벤트는 준비되었고 딸아이의 행복한 7번째 생일의 모습을 남기게 되었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어도 사랑을 담은 축하의 마음은 진심일 테지만 최선보다 더 한 마음으로, 설령 상황과 에너지에 따른 한숨이 섞였을지라도 진심이 그 모든 것을 이겼다. 난 이걸 사랑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지금껏 나도 겪어왔던 모든 일련의 상황들을 되짚어보았다. 누군가의 한숨 섞인 순간이었다 해도 누군가의 진심에 의해 내가 행복해졌던 기억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