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와 둘째의 독감이 한차례 지나간 뒤 8개월밖에 안된 아기에게 콧물 바이러스가 찾아왔다.
3주간 계속되는 콧물에 밤새 코가 막혀 잠도 못 자고 어린 생명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자녀의 모든 괴로움이 내 괴로움이 되길 바라고 내가 가진 모든 편안함이 자녀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지속되자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호전되는 것 같다가도 반복되는 코감기.
밤에 잠이라도 잘자면 좋겠는데 밤새 뒤척이고 여러 번 깨는 아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마음이 더욱 힘들어진다.
가족 모두 함께 자지 못하는 것은 덤이고 잘 못 자고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는 통에 아침에 일어난 둘째의 얼굴은 늘 퉁퉁 부어 있고 어린 아가의 눈밑에는 검은 다크서클이 짙게 보인다.
낮에는 줄줄 흐르는 콧물이 밤만 되면 작은 코에 꽉 틀어박혀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으며 아기를 괴롭히는데 기도가 절로 나온다.
"하나님, 오늘 밤은 제발 막힌 콧물이 호흡기를 방해하지 않고 코로 편안히 숨 쉬며 잘 들게 하시고 평안하게 주신 단잠을 깊게 자는 아이들이 되게 하여 주세요.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약으로도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지금 치료하실 이는 하나님뿐이십니다. 어린아이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아이를 보는 제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아이의 모든 힘듦을 제가 지고 싶습니다. 제게 있는 평안함이 모두 아이에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중에 마음깊이 하나님의 마음도 이러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의 괴로움을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실까?
우리의 죄로 인한 모든 괴로움, 숨 쉴 수 없는 고통을 보시는 주님도 아버지의 마음으로 자녀보다 더 괴로운 마음이셨을까? 내 모든 평안함을 네게 주고 네 모든 괴로움을 내가 담당하길 원하셨을까?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사야 53:5)
인간적인 부모 된 우리는 고통을 대신 질 수 없지만 하나님은 가능하셨다.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담당하시기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평화를 누리게 하시기 위하여 우리의 고통을 대신할 예수 그리스도 아들을 이 땅에 보내주신 것. 그것은 당연한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자녀의 아픔이 우리를 너무 괴롭게 할 때에 기도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이 되길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치유하실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길 다짐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육아
#엄마 묵상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