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의 시간

by 이지

쓰는 행위는 나에게 갈증을 해소하는 행위이다

하루종일 목이 마른지도 모르게 지내다가

한입 마신 물이 나의 갈증을 해소하듯


쓴다는 행위는 나도 알지 못해 무감각했던

나의 감각을 깨워주는 해소의 도구가 된다


마음 속에 켜켜이 쌓인 묵은 때같은 생각들이

쓰는 행위 하나에 공중에 뿌옇게 흩어지고

정리되는 경험


그 경험의 시간은 고요히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

백지 위에 무언가 토해지는 나의 묵은 생각들이

글로 그려질 때 만들어진다


이왕이면 더 자주 그리고 싶다

누군보던 상관없이 생각을 뱉은 나의 글들은

나에게 해소가 되고 위안이 된다


내가 나로 서있는 그 시간

나는 그 시간을 마주하는 지금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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