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기억하자, 매일의 소중함이 존재함을

by 이지

오늘도 여러 가지 감정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슬픔도 잠시 기쁨도 잠시 그 어떤 감정 하나도 오래도록 유지되지 않지만 스쳐 지나간 모든 감정들이 사라지진 않았다.

우리가 함께 그려나가는 이 시간에 모든 감정들은 추억이 되어 방울방울 삶에 맺힌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연결고리에 우리는 맺히는 그 추억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가끔은 그러한 것들을 잊을 때가 있다.

언제 내 삶이 기뻤나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눈앞에 두고도 당장에 보이는 것들 비교되는 것들에 사로잡혀 제대로 앞을 보지도 걷지도 못한 채 허우적거릴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잠시이다. 우리는 그 모든 먹구름과도 같은 어두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결코 그 어두움에 속하지 않는다.

육아라는 신비한 과정에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어두움 가운데에서도 빛이 되어주는 아이들 그리고 또 매일의 소중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결코 어린 시절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들은 자라고 성장한다.

내가 바라보는 시선 그대로 아이들은 자란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오늘도 다짐한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믿음과 사랑을 더하자고!

더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함도 더 노력하지 못한 안타까움도 스스로를 향한 자책이나 아이들을 향한 한숨도 괜찮다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이 나의 사랑을 더욱 빛내게 해주는 거라고 여기며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내 아이를 최고의 보물로 사랑스럽게 여기기를.

육아를 하며 나아가는 모든 나의 감정이 소중한 한 때임을 기억하길 원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첫째는 벌써부터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았으면 하는 선물을 이야기하며 그날이 오기만을 날을 새고 있다.

원더윅스를 보내고 있는 둘째는 밤 10시에 잠들어 3시간마다 깨고 일찍 기상하며 천진난만한 생명의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해야 할 설거지는 산더미이고 해야 할 가사 업무들도 나를 쉴 새 없게 하지만 한숨을 걷어내고 한 번 더 웃어보자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 함께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매일을 소중히 보내고 싶다.


매일의 소중함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것은 참 감사하고힘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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