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너를 위한 시간은 결국 나를 위한 시간

by 이지

연말이 다가오니 한 해의 마무리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현실 육아의 하루 끝에는 녹초가 된 나와 그에 따른 보상 찾기가 시작된다.

그 보상은 결국 '나를 위한 시간'이라 쓰고 그저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고요함 속에서의 나를 위한 도파민을 갈구하는 것으로 끝맺어진다.


대게 그 보상은 매운 것, 단것, 짠 것 찾기, 도파민 팡팡 나오는 숏츠나 소셜미디어 보기, 목적 없는 쇼핑하기 등

이유 모를 허한 마음에 밤의 시간을 허덕이다 보면 어느새 정오를 넘긴 하루의 또 다른 시작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꾸준히 다이어리도 쓰고 일기도 쓰고 나름 생산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에 뿌듯함을 느껴오곤 했는데

선택의 기로 앞에 무엇을 선택할까 하는 고민도 잠시 널브러져 버리고 싶은 욕구를 털어버리기란 너무 어렵다.


12월을 맞이한 지 어느새 12일의 시간이 지나간다.

한 해의 마무리는 나름 각오도 하고 새해에 대한 디데이를 새며 뚜렷하게 보일만큼 커다랗지 않아도 작은 소소함의 결단과 성취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희미하게 사라질 기쁨보다 잔잔하더라도 짙게 남기는 기쁨이 존재하길 희망한다.


육아가 나에게 고단함만이 아닌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에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너희 덕에 엄마의 하루도 빛이 난다고 고백하기 위해서

하루의 시간에 소중함과 감사함이 짙게 남아지길 원한다.


육아의 과정이 그리고 내가 보내는 하루의 모양이 내가 원하는 모양이 되지 않을지라도

다양성이 존재하는 우리의 삶에는 그만한 활력이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가 그 생명력을 삶에서 느낄 때 우리 삶은 더욱 두근거리고 어떤 모양이든 그 모양대로 아름답게 빛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마음이 바로 애쓰는 우리의 귀한 시간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리라 여겨진다.

오늘 나의 육아의 하루는 어떤 모양이었는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이었을지라도 오늘 하루 내가 마주친 자녀들의 표정과 얼굴은 어떤 생김새였을까?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표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무엇이든 괜찮다! 웃음이 나거나 눈물이 지어져도 이 하루는 내 삶에 돌아오지 않는 하나의 소중한 순간이기에

우리는 매일을 아름답게 빚어나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말자!

너를 위한 시간이 결국 나를 위한 시간들이었음을 말할 수 있도록 그 마음으로 계속 나아가자.

하루의 끝 나를 웃음짓게 만들었던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오늘의 보상은 그것이면 됐다는 마음이 든다. 나의 활력소들아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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