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마른 가지에 새순이 돋도록

by 이지

둘째에 이어 첫째에 열감기

바깥 한번 못 나가고 꼼짝없이 옆을 지킨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도 아프다.


환기시키며 열어본 창 바깥으로 따스한 햇살에

흙냄새는 아지랑이피고 외로이 겨울을 지키던 나뭇가지들 사이사이 어린잎이 연한 초록빛을 띄우며 안아주고 있다.


새순이 피는 봄이 오고 있다.

작고 여린 잎들은 얼마나 무성하게 자랄까?

제 나름대로 열심히 커가며 누군가의 시원한 그늘막 또는 보금자리가 되기까지 천천히 그렇게 빠르게 자라 가겠지.


작고 여린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커갈 수 있도록 나도 그렇게 마른 가지여도 꼿꼿이 너희들을 위해 서 있고 싶다.

새순을 돋아 마음껏 무성히 자라나도록!

결국 나를 안아주는 것은 너희들임에 매일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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