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 네이밍은 뭘까?

by 바드서울

실제 존재하는 위인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이름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 이때 사용할 이름은 상단에서 서술한 창립자의 이름을 따와서 짓는 방법과는 다르다. 오히려 고객이 브랜드를 사람처럼 느끼게 하는 “의인화”에 가깝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나이키”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승리의 여신으로 여겨졌던 ‘니케Nike‘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심벌 역시 니케의 날개에서 착안했다.

예비창업이나 창업 준비에 관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충고가 있다. 망설여진다면 우선 사업자등록부터 시작하라는 글이다. 이는 일리가 있는 충고이다. 막연한 상상을 지나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착수하려면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건 큰 규모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홈택스로 들어가 용감하게 사업자 신청 페이지로 접속한다.


그리고 고민도 생각도 많은 사람이라면 첫 단계부터 바로 손이 멈출 수도 있다. 사업자등록 신청서의 가장 첫 번째 칸은 ‘상호’를 기입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상호에는 단어 자체에는 이미 ‘상호명'의 뜻이 담겨 있다.


좋은 상호 어떻게 짓지?


이름은 중요하다. 상호는 단지 부르기 위함뿐만 아니라 경쟁 점포 혹은 경쟁회사와 구분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소비자들과 친근한 관계를 맺기 위한 발판이 된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스마트 스토어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론 사업자 등록상의 상호와 쇼핑몰의 이름은 일치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도매상과 거래를 할 때나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할 때 등등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 속에서 이름이 같은 편이 좀 더 편리한 경우가 많다.


영세한 규모의 사업자에게는 언제나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고객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흥미 유발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0.3초이다. 소상공인은 최대한 빠르게 고객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를 남겨야 한다. 존재감을 보이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좋은 상호로 기억에 남는 방법은 꽤 효과적이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제안서를 읽는 투자심사역 혹은 평가위원은 바쁜 나머지 스스로 무엇을 듣는지도 종종 헷갈린다. 이때, 브랜드의 이름 혹은 상호는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좋은 상호 혹은 좋은 브랜드 네이밍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이어서 어떻게 좋은 상호를 지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팁 또한 준비했다.




좋은 상호란 무엇인가?

좋은 상호에 대한 많은 법칙이 있다.

아래는 ‘좋은 상호’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발음하기 쉬움.

기억하기 좋음.

상호를 들으면 어떤 업태인지 알 수 있어야 함.

유명 업체의 상호와 비슷한 상호는 지양.

간판, 광고, 인테리어, 유니폼 등에 이미지 통합 가능.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상호는 지양.

예상 고객층의 눈높이에 맞음.

선정적인 상호는 지양.

검색엔진이나 포털에 적합.

신뢰감.

모바일 사용자 고려.





전부 맞는 말이지만 예비창업자가 이러한 특징만을 기반으로 상호를 짓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다. 이러한 특징에 맞게 상호를 짓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호 짓는 방법


01 창립자의 이름을 활용한다

창립자의 이름을 따는 방법은 가장 간단하다. 사람의 이름인 만큼 발음하기도 쉽고, 부정적인 이름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어렵다. 동명이인이나 비슷한 사람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창립자의 이름을 빌리는 동종업계 브랜드가 많을수록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창립자의 이름을 활용한 브랜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예시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꼽아볼 수 있다. 창립자 ‘월트 디즈니’의 이름을 딴 ‘디즈니’라는 브랜드는 이름과 로고 자체만으로 제품 그리고 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는 1923년 월트 디즈니와 로이 디즈니 형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설립이 시초이다. 현재 미국의 대중 매체 산업 전반을 장악하고 있으며, 2019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위의 미디어 그룹이기도 하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지주회사로 있는 스튜디오, ‘월트 디즈니 픽처스’는 할리우드 메이저 6대 영화사(Big Six) 중 하나이다.



02 제품이나 서비스를 묘사한다

상당히 단도직입적인 브랜드 네이밍 방법이다. 토스트를 판매하는 이삭토스트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 밖에도 “원할머니보쌈”, “피자나라 치킨공주” 등 다양한 브랜드가 이에 속한다. 음식의 종류인 만큼 기억하기가 쉽고, 상호를 들으면 어떤 가게인지 한 번에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품이나 서비스나 성장하여, 하나의 카테고리처럼 성장하면 자사의 이름을 모방하는 카피캣Copycat이 다수 등장할 수도 있다.

카피캣Copycat은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기업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일본의 다이소와 무지를 모방한 중국의 미니소가 있다.



03 지역의 이름을 차용한다

지역의 이름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보통 제공하는 음식이나 서비스와 쉽게 연관 지을 수 있는 지역 또는 지역의 명소를 활용한다. 이러한 방법을 써먹은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파타고니아가 있다.

파타고니아Patagonia는 미국의 아웃도어 제품 기업이다. 파타고니아의 로고는 남아메리카의 최남단부에 위치한 파타고니아 지방의 피츠로이산을 본따 만들어졌다. 당시 미국인들은 파타고니아를 샹그릴라처럼 지도에는 없지만, 멀고도 아름다운 장소라고 생각했다.



04 사람 같은 이름을 지어준다

실제 존재하는 위인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이름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 이때 사용할 이름은 상단에서 서술한 창립자의 이름을 따와서 짓는 방법과는 다르다. 오히려 고객이 브랜드를 사람처럼 느끼게 하는 “의인화”에 가깝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나이키”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승리의 여신으로 여겨졌던 ‘니케Nike‘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심벌 역시 니케의 날개에서 착안했다.

가방 제조업체 ‘샘소나이트’도 튼튼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성경에 등장하는 “삼손”의 이름을 따왔다. 강하고 튼튼한 여행 가방으로 유명한 ‘샘소나이트’는 러시아의 핵 가방(핵무기를 통제하는 통신장비가 담긴 ‘블랙박스’)으로도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믿거나 말거나)



05 브랜드 네이밍 사이트를 활용해본다

위의 방법을 모두 거쳤지만, 여전히 쓸만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래의 웹사이트에 접속해보자.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워드에 맞추어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이름을 추천하는 “비즈니스 네임 제너레이터 (Business Name Generator)”를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이름을 만드는 다섯 가지 방법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예비 혹은 후보 단계이다. 하단에서 이어지는 단계를 통해 현실적인 조건에 비추어 최종적으로 선택해보자.




좋은 상호 검증 방법


01

자사의 웹사이트나 쇼핑몰, 스마트 스토어를 낼 예정이라면 이 이름이 다른 사이트와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도메인 등록은 도메인 등록 서비스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쉽게 할 수 있으나, 특성상 이름이 중복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자명이나 상호와 다르게 도메인 이름을 짓는 사람이 있어서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com을 kr로 변경하거나, 특수문자를 이용해 유사하게 등록하는 경쟁사가 생길 수 있음을 유념하자.


02

많은 회사가 ‘로고logo’라는 디자인적인 요소와 브랜드 이름을 결합하여 소비자가 기억하기 쉽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로고logo’ 이전에 브랜드 이름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지’ 판단할 방법이 있다. 가장 기본 서체와 흰 종이 그리고 검정 글씨로 브랜드의 이름을 쓰고 인쇄해보자. 이어서 기교나 장식이 없어도 이름이 보기 좋은지 또는 매력적인지 판단해보자. 상호 자체가 너무 길거나 복잡하지 않은지, 글자 자체가 부드럽게 흐르는 느낌이 나는지 등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비쥬얼 중심의 매체가 중요해지는 시장에서 시각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 판단은 악수惡手다.


03

좋은 상호란 존재하는지 그리고 중요한지 여전히 의구심이 드는 사람에게 주는 팁이다. 그 생각은 어느 정도 옳다. 상호는 앞으로 만들어나갈 서비스 혹은 제품을 비롯한 브랜드의 구성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좋은 상호’라는 기준이 주관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애플’이나 ‘블랙베리’처럼 흔한 명사여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브랜드’의 청사진이 어느 정도 그려진 상황이어야 한다는 명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에 부합하는 마지막 방법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이름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브랜드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바뀌거나 진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객에게 가장 먼저 공유하고 싶은 점에 집중해라. 친절하고 맛있는 음식점일 수도 세련된 브랜드일 수도, 미래지향적인 서비스일 수도 있다. 이 중에서도 어떤 점을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지 고민해보자.

예를 들어, 카드회사로 유명한 비자Visa는 여권에 찍힌 스탬프나 스티커를 의미하는 ‘그’ 비자에서 따온 이름이다. 비자는 자신의 이름을 통해 기회, 자유, 여행을 연관 지었다.


좋은 상호 짓기, 브랜드 네이밍 과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비즈니스에 ‘올바른 가치’를 부여해보자.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도 이름은 성장하는 ‘브랜드’의 초석이 되기도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검토하고 모든 것을 다 담으려 하지 말자. 집중해야 할 부분은 ‘이름’이라는 수단을 통해 고객, 소비자에게 전달할 가치이다.


결국 오늘날의 고객들은 자신들이 구매하는 브랜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뽐내기를 원한다. 자사의 이름이 고객의 관심거리가 되고, 결국 자부심이 되는 날을 기대하며 치열하게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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