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커피 말고 오렌지주스
<침대 같다>는 말은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가장 포근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처음에 그 말을 듣고 어찌나 귀여운지 그만 빵 터져 버렸어요.
아직은 아는 단어가 몇 개 없었던 때라
자기 전 이불 덮고 엄마랑 누워 있는 것을 제일 좋아하던
아이가 그렇게 표현한 거였어요.
아이들이란 참 감탄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어요.
아이의 볼이, 하얀 이마가, 말똥 한 두 눈이
토실한 가슴과 배가 말랑말랑 발이 초보 엄마에게는 아기의 모든 것이
울고 싶을 정도로 감격적이고 황홀한 순간이었어요.
그중에서도 손은 너무 귀엽지만 볼 때마다
왜 그렇게 마음이 애처롭던지요.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아무리 엄마여도 내가 모든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고
또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인 걸 알기에
그 손을 놓게 되는 날을 본능적으로 예감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인지 아이랑 손잡고 다니는 매 순간이 다 뭉클하고 감사했습니다.
'손을 잡아줘서 고맙다
조금만 조금만 더 이렇게 있자' 하는 마음으로요..
혹시 육아 중이시라면
아이가 손을 내밀 때는 미루지 말고
꼬옥 잡아 주세요.
아이들이 그 손을 놓고 다른 손을 잡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까요.
오늘도 육아 하시는 분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