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명태 수작

by 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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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시퍼런 바다에 그물 쳐 놓고 널 기다렸겠니

소주 한 병 시켜놓고 마주 앉았는데

김 명태 그 사람 안주 살 돈 없다잖아

찜이 좋냐 탕이 좋냐?

이왕이면 내장을 빼줘

명품 가방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해서

간 쓸개 다 빼줬더니

납작하게 포를 떠서 말려 먹고 싶다고 수작질

명태야 난 너뿐이야!

김 명태 그 사람 날 울리네

너나 나나 직장 잃고 마누라 잃고 오갈 데 없는 신세

뭔 청인들 못들어주리

이왕이면 쫄깃쫄깃하게 말려줘

방망이로 잘근잘근 두들겨 해장국이나 끓여 먹게


어쩐지 폭삭 속은 이 느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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