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시퍼런 바다에 그물 쳐 놓고 널 기다렸겠니
소주 한 병 시켜놓고 마주 앉았는데
김 명태 그 사람 안주 살 돈 없다잖아
찜이 좋냐 탕이 좋냐?
이왕이면 내장을 빼줘
명품 가방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해서
간 쓸개 다 빼줬더니
납작하게 포를 떠서 말려 먹고 싶다고 수작질
명태야 난 너뿐이야!
김 명태 그 사람 날 울리네
너나 나나 직장 잃고 마누라 잃고 오갈 데 없는 신세
뭔 청인들 못들어주리
이왕이면 쫄깃쫄깃하게 말려줘
방망이로 잘근잘근 두들겨 해장국이나 끓여 먹게
어쩐지 폭삭 속은 이 느낌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