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저울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걸 정의라고 불렀지만, 저는 그냥 고장 난 기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광장 바닥은 차가웠어요.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각자 다른 곳을 보았습니다.
누군가는 소리쳤고, 누군가는 가만히 있었어요.
저는 녹이 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쇠가 낡아가는 소리, 약속이 빛을 잃는 소리.
언젠가 이 저울은 완전히 멈출 거예요.
그때 우리는 뭘 재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