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꽃무늬 벽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또 누군가는 창밖 날씨에 대해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녀석의 숨소리가 천장을 흔들 때마다, 우리의 웃음소리는 더 크게 터졌습니다.
그 거대한 발목을 피해 찻잔을 나르고, 축 늘어진 코 아래로 고개를 숙여 지나가면서도, 우리는 계속 다른 것들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녀석이 먼저 말을 걸어주길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코끼리는 말이 없었고, 우리는 그 침묵 위에 또 다른 침묵을 쌓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