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 맹자
브런치 작가 바쁘남입니다. 저는 수년동안 동양 고전을 연구하며, 이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있어 동양 철학이 어떤 통찰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공자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맹자입니다.
맹자는 ‘본래의 마음’을 강조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선한 본성을 되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맹자의 핵심 사상을 살펴보며, 이를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퇴직을 앞둔 40~50대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바쁘게 살다 보면 우리가 처음 가졌던 순수한 마음, 즉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리곤 한다.
맹자는 이것을 ‘잃어버린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사람은 본래 착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세상을 살면서 탐욕, 이기심, 불안 등에 휘둘리면서 그 마음을 잃어버린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그 본래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
그 길을 맹자는 ‘인의(仁義)’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맹자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선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유명한 예가 있다.
“만약 길을 가다가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걸 본다면, 누구나 반사적으로 도우려는 마음이 생긴다.”
이처럼 사람은 선한 본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환경과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그 마음이 흐려진다.
하지만 그 본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마치 흙 속에 묻힌 씨앗처럼, 적절한 환경과 노력을 통해 다시 싹을 틔울 수 있다.
맹자는 인간이 본래 가진 착한 마음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이를 사단(四端)이라고 한다.
측은지심(惻隱之心) – 불쌍한 사람을 보면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다. (인仁)
수오지심(羞惡之心) – 부끄러움을 알고 잘못된 것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의義)
사양지심(辭讓之心) – 양보하고 겸손한 마음이다. (예禮)
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다. (지智)
이 네 가지 마음을 잘 기르면, 우리는 다시 본래의 선한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
맹자는 “사람들은 개나 닭을 잃어버리면 찾으러 다니면서도, 자신의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리면 찾으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살면서 본래의 선한 마음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경쟁과 비교: 남보다 더 성공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선한 마음을 무시하고 행동할 때가 많다.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 옳고 그름보다 ‘이익이 되는가’를 먼저 따지는 습관이 자리 잡는다.
바쁜 삶 속에서의 무감각: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중요한 가치를 잊고 살아간다.
맹자는 “이익을 좇지 말고, 옳고 그름을 먼저 생각하라”고 했다.
이 말은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진정한 자유일까?
맹자는 “백성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도덕적인 삶도 가능하다”고 했다.
“백성들은 생업(生業)이 없으면 올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
즉, 기본적인 경제적 안정이 있어야 인, 의, 예, 지를 실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익을 좇되, 그것이 도덕적인 기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퇴직을 앞둔 지금, 우리는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본래의 마음을 잃지 않고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맹자가 말한 ‘인의(仁義)’를 실천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맹자는 우리가 본래의 선한 마음을 되찾는 방법을 이렇게 정리했다.
옳고 그름을 먼저 생각하라 – 이익보다 원칙을 먼저 따를 것이다.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기르라 – 내가 하는 행동이 부끄럽지 않은지 돌아볼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라 – 양보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다.
지속적인 배움을 실천하라 – 본래의 마음을 지키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할 것이다.
맹자는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강조했다.
경제적 자유 역시,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퇴직을 앞두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 시점, 우리는 다시 한 번 본래의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
나는 왜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가?
그것을 통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맹자의 가르침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지혜를 전해준다.
지금 나의 삶에서, 나는 내 본래의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며, 맹자가 제시한 길을 따라가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