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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오안 Sep 22. 2021

글이 너무 쓰고 싶어서

그냥 쓰기

사업을 한 지 햇수로 7년이 되었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에 누가 쿡 지르면 이야기보따리가 한 바탕 터지곤 한다. 사실 이런 경험은 그냥 흘려버릴 수 없는 양식이기도 하고 나만이 가진 자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록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글이 너무 쓰고 싶었다.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었다.  블로그도 써봤고 SNS도 해보고 있다. 그리곤 브런치에 작가 선정이 되어 몇 자 적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뭔가에 짓눌려 글이 너무 안써지는 것이다. 


"작가님 글이 120일 동안 안보여요~'


브런치에서 자꾸 알림이 온다. 그래도 재차 도전해서 선정된 브런치 작가인데 뭐라도 써야 할 것 같았다. 주제가 있어야 할 것 같은 강박감에 쉽게 써내려 가지 못하고 있는 나를 브런치에서 자꾸 끌어당긴다.

'그래. 그냥 써보자'


쓰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요즘 내가 찾고 있는 주제와 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한 두 가지 주제로 정할 수 없을 만큼 인생이란 복잡한 이슈들을 하나 둘 씩 해결해 나가며 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문제 삼아 같은 강도로 고민할 수는 없다. 어떤 것들을 그냥 쉽게 결정하고 흘려보내야 하고, 어떤 것들은 아주 높은 강도의 고민을 하고 시간을 들여 생각해야 한다. 글쓰기가 좋은 것은 그런 생각의 경중을 정리하고 가벼운 일은 가볍게, 중요한 결정은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우선 아무거나 써보려고 오늘도 글을 써본다. 


무엇보다 꾸준함이라는 것에 대한 챌린지라는 점에서 브런치 글쓰기는 나에게 굉장히 큰 도전이다. 워낙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일에 파묻혀 시간관리가 쉽지 않은데, 글쓰기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을 너무 소비와 생산의 이분법적인 잣대로 생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글쓰는 시간이야말로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꾸준하게 해보는 것이 첫번째 미션이다. 


잘 쓰는 글이 아닐지라도 꾸준함으로 도전하고 나의 기록을 만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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