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규 Jul 10. 2020

#아들마음읽기_1

마음씨 착한 승후

누가봐도 내아들
점점 더욱 더 강력하게 나를 닮아간다

아침에 등원시간보다 일찍나가
청소중인 경비아저씨께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지난밤 꿈에서도 보았을 개미와 콩벌레를 찾아
동네한바퀴를 돈다(늑대,매미,강아지,고양이,빠방이, 포크레인도 찾는다. 기분이좋을때는 아주가끔 엄마도찾는다.)


 나는 매번 지나치는 들꽃에
승후는 눈길을주며
사랑해라고 말해주고

매번 같은곳에 새로움을 발견하고는
나를 가르키며 씨익 웃는다

놀이터에 가서는
그네와 시소를 타는 순서가 되면
꼭 나를 불러 옆에둔다

미끄럼틀을 탈때면 도착지엔 항상 아빠를두고
친구를 만날때면 잽싸게 먼저다가가
손에 쥔 노오란 들꽃을 주었다.

나는 따뜻한 마음을담아 칭찬을 해주었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승후의 눈빛과
입가에 부끄럽게  걸친 웃음때문에
멍하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바라보게된다 아들을

점점 이렇게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고
승후의 마음을 읽어가다보면
나는 조금 더 승후를 사랑하고 위할수있는
아빠가 될수 있겠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