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를 가장 힘들게 하고 있는 책
지금까지 책 모임에서 4권의 책을 읽었다.
4권의 책 모두 의미가 있었지만, 실제 업무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책은 "그로스해킹"이다.
처음에 한글로 된 제목만 보고는 gross hacking인 줄 알았다.
책을 펴고 처음 마주한 단어는 "growth hacking"이었다.
책을 잘못 골랐나 잠시 망설였지만 내용은 충분히 나를 힘들게 할 만했다.
회고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
OKR, KPI, DAU, PV 등등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지표들은 많은데 과연 "이 지표들을 보는 게 맞나?" 하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혼자서 무엇인가를 바꾸려고 하면 역량이 부족할 것 같고, 그렇다고 조직 단위로 무엇인가 해보려니 명분이 부족하다.
그로스해킹이라는 아주 좋은 접근을 실행해 내는 게 참 망막하고 난감하다. 마치 신입 개발자 일 때 TDD, 테스트커버리지 이야기를 듣고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할 때의 그 느낌이다.
내년 목표에는 조직 안에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어떤 개기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반 년째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함께 이야기한 주제들
리텐션과 전환율을 개선하는 실험에 대한 실제 케이스 연구
"그로스 해킹"에 대한 경험과 이야기 공유
우리 회사에서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NPS(Net Promoter Score)를 통해 충성 고객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
상위 의사결정권자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 대한 고민과 해결 방안
그로스 해킹의 개념과 설명
서비스의 성공과 운명에 대한 기획자의 역할에 대한 논의
시장에 안착 경험에 관한 이야기
서비스의 의도와 현실적인 사용 사례 간 불일치에 대한 토론
제품-시장 적합성을 충족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 및 회사 정책에 대한 검토
AARRR 모델을 스타트업과 레거시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법과 순서의 차이점
과업 기반 지표와 프레임워크 기반 지표의 선택과 관리에 대한 논의
담당 서비스 초기 고객 유치 전략과 경험 공유
고객 유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방법과 팁
CRM을 활용하여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서비스 예시와 경험 공유
서비스에서의 퍼널 설계와 UI/UX 개선의 검증 사례 공유
모바일 어트리뷰션 서비스의 활용 경험과 효과적인 활용 방법
프로덕트 개발자와 비즈니스/세일즈의 역할과 관점에 대한 의견 교환
서비스의 ARPU, DAU 등을 체크하는 빈도와 방법에 대한 토론
리텐션 측정 방법 중 클래식, 범위, 롤링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의
MAU (월간 활성 사용자) 지표의 정의와 수집 기준에 대한 논의
조직 내에서 어떤 지표가 실제 서비스 성공과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무의미한 지표에 대한 토론
OMTM (One Metric That Matters) 설정과 전사적으로 동일한 OMTM 설정의 가능성에 대한 고려
생존자 편향의 예시와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토론
서비스의 핵심 지표 도출과 정의
로그인과 비로그인 사용자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고려
중복 지표 없이 user id가 없는 비로그인 사용자 추출 방법에 대한 고민
OMTM, KPI, OKR 설정과 개인 목표 수립에 대한 접근과 경험 공유
담당 서비스 행동 로그 설계와 사용자 유입 경로 및 관심 카테고리 추적에 대한 고민
A/B 테스트를 수행하고 싶은 기능 및 테스트 경험에 대한 논의
글 완독률 측정 방법과 완독률과 구독자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
서비스 분석을 위한 '필요한' 이벤트 정의
구독 알림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와 리소스 부족 상황에서의 고려사항
통계학 개론 학습 어려움에 대한 고민과 도움 요청
서비스 사용자 수 증가 목표 달성 방법에 대한 논의
콘텐츠 순환 프로젝트 관리 및 사용자 유입 경로에 따른 행동 양식의 차이
서비스 도메인마다 다른 특성 및 지표의 고려
서비스 간 지표 문제 및 생산 지표 명확성에 대한 논의
Top-down 그로스 방식에서 Bottom-up 시도의 가능성과 방법에 대한 토론
조직의 개선 필요 지표 및 목표 설정과 그로스 방향에 대한 논의
브런치의 목표인 "브런치에 자주 방문하는 충성고객 늘리기"를 위한 클래식 리텐션 개선 노력에 대한 제안
조직의 역량과 어떤 조직을 만들어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Daily 지표 추출 방법과 활용에 대한 토론
책을 읽는 내내 우리가 "일하는 방식"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려고 하면 그래서 어디부터 뭘 해야 하지?
그리고 그걸 하면 진짜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나? 아니 확신할 수 있는가?
...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일단 해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