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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ah May 10. 2019

수요일은 공부하는 날이다.

Remote Study 시작

개발자라면 누구나 학습하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다.

그 방법과 노력 정도는 개인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더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는 없을 것이다.


나는 무엇이든 혼자서 잘 해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누군가와 대화하고 부딪히면서 무엇인가를 조금씩 알아가는 편이고 수 십 년간 살아오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암기나 이해를 하는 머리도 그다지 좋지 않아 부지런함으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노력형에 가깝다.

그래서 평소에 자기 관리나 자가학습에 집착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내가 작년 드로이드나이츠 '18부터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스터디의 시작은 이렇다.

한 동안 시골 아닌 시골 제주에서 살다 올라와서 콘퍼런스라 곳에 가야 하는데 같이 밥 먹을 사람 조차 없는 외로운 처지. 한 때 유행이었던 (어쩜 지금도) 안드로이드 개발자 오픈 채팅방에 이런 대화를 남겼다.

혹시 드로이드 나이츠 가셔서 혼자 식사하시는 분 안 계시나요?

그때 고맙게도 한 분 'L' 님이 대답해주셨고 며칠 뒤에 코엑스에서 L을 만났다. 여러 세션을 듣고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쯤 우리 모임에는 나를 포함 5명이 모여있었다.  (J, L, S, K 그리고 나)

오랜만에 콘퍼런스에 참여해 약간 들뜬 마음에 여러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너무 행복했다. 내가 몇 년 간 너무 시골에 파묻혀서 살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팀에 많은 개발자들이 함께 하고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나 한 명이었다.

개발이라는 큰 주제는 같지만, 현업에서 내가 고민하고 쌓여만 가는 기술 부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가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그러한 갈증을 한 방에 풀 수 있는 시간


https://www.youtube.com/watch?v=rBBncReJzCc&index=2&list=PLu8dnNjU2Fmv5g8R9yoGB8JXcHEWhUzVf

2018 드로이드 나이츠 마지막 세션 RxJava 세션

마지막 세션을 다 듣고 나서 우리는 RxJava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5명 중에 RxJava를 공부한 사람은 L 이 유일했다. 그나마도 실제 프로덕트에 적용했다고 보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였고, 나머지 4명은 막연하게 '이제 RxJava 도 해야 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도였다.

하나둘씩 투덜거리며 '하긴 해야 하는데... 어렵네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안드로이드 개발하면서 여러 라이브러리를 접해봤지만 RxJava 만큼 부담되는 라이브러리는 없었던 거 같다. 다들 하나 같이 쓰기 좋고 이해하기 좋은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RxJava는 뭔가 새로 배워야 하는 블랙박스 같은 느낌.


그 날의 대화를 재현하면 이렇게 흘러간 거 같다.

나 : RxJava 좀 보셨어요?

L : 네 저는 책 한 번 봤어요.

K, J : 저는 아직이요.

(생각해보니 S는 이 자리에 없었다. 일찍 귀가하셨다... 점심은 함께 먹었음)

나 : 공부 하긴 해야 하는데 혼자 하려니 잘 안되네요 귀찮기도 하고

L : 저도 공부하긴 해야 하는데.

나: 그럼 스터디나 하면 어때요?

L : 정말 하실래요? 다른 분들은요?


이 대화를 시작으로 우리 스터디가 시작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사는 곳들이 다 달랐다. 서울 북서쪽, 서울 북동쪽, 용인, 분당

그리고 5중의 3명은 유부남이며, 아빠이기도 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 때문에 우리의 스터디 방식은 행아웃과 slack을 이용한  remote study가 되었다.


물론, 첫 주제는 Rx Java 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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