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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청안 에세이작가 Jul 29. 2020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믿는 이유

내 인생 최고의 공연, 마카오 ‘하우스오브댄싱워터’를 기억하며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이 마음먹으면, 하지 못할 일이란 극히 드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해 준 그 공연이 무척이나 환상적이어서 나는 이 공연을 한번 더 봤다. 나의 인생 공연이자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공연으로 꼽는, 마카오의 상징! ‘하우스오브댄싱워터’



이 공연은 사람의 능력이, 상상력이, 노력의 궁극적 한계가 실로 끝이 없음을 보여준다. 웅장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물처럼 부드럽지만 깊이 있게! 관객들에게 인생 다시없을 찰나의 황홀감을 선사한다. 사람의 몸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처음으로 생생하게 느꼈다. 그리고 물과 빛의 움직임과 그 조화를 완벽에 가깝게 구성해낸 감독의 기획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


마카오의 호텔


기계는 더욱 발전하고, 점차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맡아할 것이지만, 인간의 삶은 한편 편리해짐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돈벌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폐해질 것이지만. 나는 가끔 이 공연을 생각하면서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음먹으면 하지 못할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사실. 내가 기계보다 더 고등한 영역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 두 가지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에, 오늘 더더욱 마카오가 그립다. 공연을 또 보고 싶다. 코로나-19가 지구에서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 또한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꼭 이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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